[일상] 사는 이야기
후아에서 주문한 '착한송이'가 도착하였네요. 마침 청국장을 끓이고 있는데 말이죠. 청국장에 넣어 먹으라고.. 감사합니다. ^^ 포장도 너무 예쁘고 맛도 너무 좋아서 살짝 데쳐서 술안주로도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고 기분도 좋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데, 고기 냄새 날 리도 없고,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배부르니 이것도 행복!
고양이가 남긴 사료... 구석진 데 박힌 걸 어찌 알고...
산까치(숲까치)가 마당 가득하네요 ~ 하지만 가끔 이 나는 새를 땅위를 달리는 네발짐승 고양이가 낚아채서리... 숲까치를 묻어준 일이 몇 번이나 됩니다. 자연이 때론 겁나게 무서워지기도 하지요. 이런 날은 이틀... 고양이사료 안 준답니다. 벌! 난 약한 자나 것들을 해치는 짐승이든 인간이든 매우매우 혐오합니다.
마당에 꽃이 하나 둘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꽃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핌퍼넬...
보통 수선화보다 2배 이상 크답니다. 재작년에 사다 심었는데 시계처럼... 밥이나 건전지도 안 넣었는데도 또박하게 매년 이맘 때면 피어주는... 이제 마당엔 꽃들로 무성할 겁니다. 튤립, 아이리스(붓꽃) 등등 보라제비꽃은 이미 여기저기 폈고요 뒷마당엔 흰제비꽃이 곧 필 겁니다.
비 핑계대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나흘만에 마당일 하며... 벌써 땀이 나네요. 더워지면 벌레ㅡ모기 등 때문에 일 못하는데. 부지런히 온실을 끝내야겠어요. 계절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더라고요. 내 사정 절대 안 봐주고 가고 싶은 대로 가는 자연시계!
대나무밭에서... 해온....대나무로...마당 가꾸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앞을 일본의 절마당에서 볼 수 있는 와비사비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하루 지치지만 해놓은 걸 보고또보고... 자뻑에 사는 이 재미!
또바기 학당의 하루,
오늘은 글도 오늘 계획만큼 쓰고, 일도 많이 하고, 맛있는 송이버섯은 세 번이나 먹어서 참 즐거운 날입니다.
봄이 왔나 봅니다. 또바기학당 마당에도요!
#산까지
#오동명작가
#정원
#일상
#또바기학당
#숲까치
#착한송이버섯
댓글3개
청려장착한송이 살짝 구워 소금장 찍어먹으면 참 맛있죠. 학당의 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
2년 전
답글 달기
white_responsible_viper마당에 까치가 이렇게 모이 다니 먹이를 주시나요?
2년 전
답글 달기
오동명고양이사료 먹다 남긴 걸 찾아서 마당에 왔네요. 시력이 13이라는 새들의 무한능력의 힘! 마당에서 보며 삽니다
2년 전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