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황씨와 호산춘
장수황씨(長水黃氏)는 고려 명종때 장수로 온 황경을 시조로 하는데, 신라 경순왕때 중국인 황落이 폭풍우를 만나 신라에 귀화하여 세계의 기반이 된 가문이다. 18세손 황석부를 중시조로 삼아 황희 정승의 증조부로 이어져 오는데, 황희 정승은 조선의 사대명상으로 1363년에 태어나 5조판서, 세종 때 영의정으로 활약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 가문은 종택 앞의 탱자나무와 대하리소나무로 유명한데, 탱자나무는 400년 전에 심어져 6m로 자란 경상북도 천연기념물 135호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탱자나무는 아니지만,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대하리소나무는 황희 정승의 영정을 모셔서 예배하던 도천사에서 기리되고 있다.
신선들이 즐기는 전통가양주 호산춘(湖山春)은 장수황씨 종가를 중심으로 전해져 왔다. 상주목사가 호산춘에 반해 가던 길에서 돌아와 다시 술독을 비우고 요강까지 비운 일화와 밀주단속반이 맛에 취하여 임무를 잊고가 망주(忘酒)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종손들은 황희 정승의 영정에 참배하고 숭모각에서는 다양한 보물을 보관하고 있다. 금고에는 1906~1908 사이 개화기 교육가관인 도천소학교와 8명의 급제자를 배출한 한두리 8진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경송정으로 가는 길에는 대하리소나무를 구경하며 황용근씨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500년 세거한 장수 황씨의 가문은 여전히 경북 문경에서 장수황씨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호산춘과 함께 가문의 다양한 문화를 현대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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