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를 봄
제주시 전농로는 벚꽃으로 유명한 길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길을 걷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어머니가 아이의 가방끈을 잡고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용과 효율을 생각하는 시대 이기는 하지만, 어릴적 할머니 또는 엄마의 치마를 잡고 걸었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좋게 보면 의존적이지 않고 주도적인 것 같으면서도 애완견 산책과 오버랩되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것은 저의 생각과 감정이지요. )
우연히 만난 엄마와 아가의 뒷모습 사진이 오랜 시간 생각하게 합니다. 관계에 대해.
태중에서는 탯줄로 연결되고 태어 나서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고, 사진 속 풍경처럼 유아기에는 가방의 끈으로 연결되고 성장하면서는 또 무엇으로 연결 될까요? 처음 맺었던 엄마와의 관계가 참 오랜 세월 많은 영역에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내면 아이에게 말을 걸고 싶어집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두려움 없이 앞을 향해 걸어 가라고. 사진속 저 아이처럼. 한 발작 뒤에 엄마처럼 보호하고 지켜 주며 건강한 성장과 성숙을 기원하는 마음이 있으니 편안하게 나아 가라고 격려하고 싶어집니다. 생각을 바꾸면 같은 사진도 다르게 다가옵니다. 씁쓸함이 아니라 미소짓게 됩니다. 무언가 든든 하기도 하고요. 제가 사진속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은 편안함 같은 것.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은 행복하고 삶의 질은 높아 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내면 아이에게
든든한 부모가 되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눈빛으로 믿음으로 ....사랑으로...
봄을 만나러 다가가듯, 내면 아이를 만나러 다가서 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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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개
white_responsible_viper엄마와 함께 있다는게 아이가 앞으로 주저 없이 갈수 있는 힘이 겠죠 ~~귀엽네요 꼬마~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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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정원그렇지요. 아무 걱정 없이 걷고 있는 아가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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