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먹는 식사빵' 애플브래드
"봉화에도 비건 빵집이 있다고?"
직접 과수원에서 기르는 사과들로, 사과빵을 만들고 있어요.
외국에서 생활을 하거나, 빵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천연 발효빵에 대해서 아는데, 시골 분들은 대부분 그런걸 몰라서 이상한 맛 나는 빵집으로 소문이 났었어요. 그래서 빵만으로는 안되니까 스카프 마스크도 만들고, 십자수도 하며 자리잡고 다가갈 수 있도록 했죠.
사실 이 빵이 대중성은 없어요. 남편도 그랬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빵을 만들지 왜 이걸 만드냐"고요. 사실 사람들이 원하는 빵은, 기존 빵집에 다 있는데, 내가 똑같이 만들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과제빵 먹으면 속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옛날부터 직접 만들어 먹고 있는데, 직접 만들때는 배가 전혀 안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사과농사를 지으니까 사과를 함께 넣어서, 첨가물 없이 빵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보통의 제과점은 발효종도 넣고 넣고 이스트도 넣는데, 발효종을 넣으니까 발효빵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저는 직접 손반죽하고, 이스트도 안넣고 자연발효를 해서 만드는 진짜 발효빵입니다. 그리고 대량으로 쌓아놓고 팔고 있지는 않아요. 주문 들어오는 것만 하고 제가 먹을 것만 만들고 있어요.
손님들한테도 내가 먹는거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하게 정성을 담아 만들고 있어요. 보통의 빵집은 팔려고 하니까 달콤하고 자극적으로 만들죠. 근데 저희 빵은 달지 않고 거칠어요. 시큼한 맛도 나고 구수한 맛도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안좋아하는 경우도 있어요. 외국에 나갔던 사람이나, 이런 종류의 빵을 아는 사람은 이해를 해주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상한거 아니냐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희 빵은 식사빵입니다. 샐러드량 곁들어 먹기도 하고, 외국 사람들이 몸에 좋게 식사로 먹는 그런 빵이죠. 몇몇 단골분께서 찾아주시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니까 너무 기쁘고 감사하더라고요. 많진 않은 고객분들이지만,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잘될거라 버티면서 소소한 보람으로 가게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건강을 챙기는 분들이 많아지시면서 건강한 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달고 자극적이기만 한 빵이 아니라, 건강한 식사용 빵이 있다는 것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식사
#빵
#발효빵
댓글2개
white_responsible_viper 이스트도 안넣고 자연발효빵^^~ 좋아합니다 속편한 빵 먹고싶네요 봉화에 어디있나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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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나속편한 빵 최고입니다
봉화 가면 들리겠습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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